예수님께서는 금요일 해가 지기 몇 시간 전(약 오후 3시경, 마 27:46)에 운명하셨습니다. 안식일은 금요일 해가 지면 시작되었고, 토요일 저녁이 되어야 끝이 났습니다. 유대전통에 따르면 안식일에는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장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산헤드린의존경받는 의원(막 15:43)이고, 부자였으며,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그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요 19:3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신 후 요셉은 빌라도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산헤드린 의원중에서도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기에 빌라도 총독의 접견을 받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상황이나 그가 가지고 있었던 사회적 지위를 생각했을 때 십자가 처형을 당한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하는 것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더이상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요청하여 시신을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자신이 소유한 새 무덤에 안치하며 장례를 엄수하였습니다.